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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격의 본질, 성격의 성향적 접근, 특질이론, Allport의 접)

by Uzoob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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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본질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보고 그들의 성격을 파악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성격을 평가할 때에도 자신이 한 행동을 참조한다. 또한 우리는 누군가를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성격을 토대로 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왜냐하면 한 개인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의 성격을 알면 생각과 행동에서 그들이 보이는 차이를 이해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있다.
그럼 심리학에서 말하는 성격이란 무엇인가? Allport는 1937년 『성격: 심리학적 해석』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성격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성격을 ‘환경에 대한 개인의 독특한 적응을 결정하는 개인의 정신적, 신체적 체계들의 역동적 조직’이라고 정의하였다. 이 정의에 따르면, 먼저, 성격은 개인 내의 여러 요소(욕구, 감정, 가치관, 태도 등) 간의 역동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둘째, 성격은 정신적인 체계와 신체적인 체계 모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셋째, 성격은 각자의 독자적인 영역이 있고 그 영역 내에는 또 다른 하위 영역이 존재하는 등 여러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넷째, 성격은 개인이 겉으로 표출하는 외현적인 행동, 사고, 감정을 결정하고 그 방향을 제시해 준다. 다섯째, 성격은 개인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독특한 속성을 갖게 해 주는 것이다. 여섯째, 성격은 외현적인 행동과 내적인 사고과정 모두와 관련되어 있다.
이렇듯 성격은 개인이 물리적, 사회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나타나는 그 사람의 인지, 정서, 행동의 고유하고 특징적인 양상이다. 그래서 성격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일관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성격은 일부 선천적으로 결정되기도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하는 후천적 경험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선천적 요소는 유전이나 기질과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을 말한다. 반면, 후천적 요소란 다양한 사회문화적 영향, 가족, 교육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을 말한다. 이는 성격을 결정하는 데 선천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후천적 요소도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 예를 들면,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에서 알 수 있듯이, 맹자의 선천적인 뛰어남과 적절한 환경과의 만남 덕분에 그는 유교의 훌륭한 권위자가 될 수 있었다.
이처럼 심리학은 성격을 선천적 요소의 범위 안에서 후천적 환경 요소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심리학에서는 성격을 ‘한 개인이 타인과 구별 가능한 독특하고 일관적이며 환경에 적응하는 그 사람만의 안정적이고 특정한 행위의 총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 유전과 환경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어떻게 한 개인의 성격을 형성하고 유지 혹은 변화시키는가? 이와 관련해서 성격을 바라보는 네 가지 주요 접근 즉, 성향적 접근, 정신역동적 접근, 인본주의 접근, 사회인지적 접근을 차례대로 알아보겠다.

성격의 성향적 접근

성향(disposition)은 비교적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성격특성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이 친구는 온순한 사람인 반면, 저 친구는 좀 과격한 편이지.”에서처럼, 우리는 다양한 성향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개인, 관계, 집단을 기술하고 이와 관련해서 의사소통한다. 성격에 대한 성향적 접근에서는 성격을 그 개인의 타고난 지속적인 특성으로 바라본다. 또한 사람들은 각 특성을 소유한 정도에서 차이가 나고, 이것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그들의 행동상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본다. 여기서는 특질이론과 성격의 생물학적 특성을 알아보겠다.

 

특질이론

 

특질(trait)은 다양한 종류의 자극에 동일하거나 비슷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성향을 말한다. 특질을 나타내는 용어는 ‘친절하다’, ‘착하다’, ‘조용하다’와 같이 우리가 어떤 사람을 기술할 때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특질이론은 한 개인의 성격이 다른 사람과 같지 않은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질의 종류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본다. 특질이론에서 보면, 한 개인의 성격은 평생에 걸쳐 비교적 일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타인과 비교했을 때 서로 다른 특징을 갖는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특질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행동을 보고 추론을 통해 파악한다. 이때 행동으로 나타나는 모든 것이 한 개인의 특질이라고 볼 수 없다. 가령, 특질과 상태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특질과 상태 모두 어떤 사람의 관찰 가능한 행동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지만, 특질은 지속적인 반면 상태는 일시적이다. 어떤 사람의 특질은 그 사람이 일시적으로 어떤 상태를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울한 특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우울한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마다 특질을 표현하는 정도가 다르다.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은 많은 친구가 있는 반면, 내향적이고 비사교적인 사람은 상대적으로 친구의 수가 적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질이론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지를 비교하여 성격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연구자들은 안정된 성격 특질을 규명하여 그것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자 한다. 여기에서는 Allport, Cattell 그리고 Eysenck의 이론을 소개하고자 한다.

 Allport의 접근

 

성격심리학자인 Allport(1937)는 성격을 특질들의 조합으로 보았는데, 이때 특질은 개인으로 하여금 특정 방식으로 일관성 있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향(disposition)이다. 그는 특질을 각 개인 내에 존재하며 행동을 결정하고 행동의 원인이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특질은 개인이 적절한 자극을 찾도록 동기화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행동을 만들도록 한다. 그래서 행동을 관찰하면 특질을 찾아낼 수 있어서 특질은 경험적 증명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옷을 옷장에 나름의 순서대로 깔끔하게 정리해 놓고 책상을 잘 정리하는 등 자신의 물건을 잘 정리 정돈해서 언제든 원할 때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은 정리정돈을 잘하는 특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도 일관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물론 이 특질을 통해 그 사람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사람이 왜 그와 같은 행동을 하는가를 설명해 줄 수 있다. Allport는 특질을 사전에 이미 존재하는 성향이며, 행동을 일관성 있게 촉발하는 원인으로 보았다.
Allport는 인간의 특질을 공통 특질과 개별 특질로 구분하였다. 공통 특질은 한 문화 안에 속한 대부분의 사람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특질로, 사람들을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일반화된 성향을 말한다. 개별 특질은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질로, Allport는 개별 특질을 다시 기본 성향, 중심성향, 이차 성향으로 세분화하였다. 기본 성향은 개인의 생활 전반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거의 모든 행동에서 그 영향력을 발견할 수 있는 성향이다. 이에 비해 중심 성향은 기본 성향보다는 더 제한된 범위의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만, 행동에서 폭넓은 일관성을 보여주는 성향을 말하며 주위 사람들이 쉽사리 알아차릴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에 대한 ‘성실하다’, ‘활발하다’, ‘정직하다’와 같은 말은 그의 중심 성향을 지칭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차 성향은 중심 성향보다 덜 현저하고 덜 일반적이며 덜 일관된 성향을 말한다. 그래서 그 사람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극히 개인적인 성향(특정 대상에 대한 태도, 음식, 특정 상황에서의 행동 경향성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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