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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아들러의 용기를 주는 심리학, 아들러가 사용한 용기 부여란, 응석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자연스러운 결말)

by Uzoob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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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용기를 주는 심리학

제1차 세계대전 후인 1919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빈에서 사회민주당이 정권을 장악하자, 아들러는 시정 개혁의 일환으로서 ‘교육제도에 심리학의 지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개혁을 제창했다. 아들러의 활동은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에 대해 본인은 물론 그 부모와 교사, 그리고 심리학자가 함께 이야기하는 아동 상담소의 설치로 열매를 맺게 된다.
아동 상담소의 카운슬링 방법은 꽤나 독특했다. 우선 특정일에 심리학자와 교사가 모여서 교사가 파악한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의 케이스에 대해 의논한다. 토의를 통해서 아이에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결론을 낸다.
다음 모임에서는 그 아이와 부모가 참가한다. 우선 부모에게 왜 아이가 부적절한 행동을 취하는가를 설명하고, 다시 부모와 의논을 한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그 자리에 오게 하여 부드러운 태도와 아이도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아이의 문제와 그 원인을 설명하여 새로운 목표와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이처럼 아이와 부모를 동석시킨 카운슬링은 모두 공개리에 이루어졌다. 앞서 소개했던 교사에게 지우개를 던지는 소년 빌리의 사례를 상기해 보자. 그 카운슬링 역시 공개된 장소에서 행해졌다.
아들러가 채택한 카운슬링의 일반적인 수순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① 관계 : 상담자와 양호한 관계를 구축한다.
② 목표 : 상담자의 사적 논리와 감춰진 목표를 찾아낸다.
③ 통찰 : 상기 사안들에 대해 상담자의 이해를 돕는다. 

④ 방향 재설정 : 상담자가 보다 좋은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사람의 적절치 못한 생활양식을 분석하고, 보다 적절한 생활양식으로 재구축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들러 심리요법에서 가장 큰 주안점이다. 그 심리요법의 특징은 ‘환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재료를 제공하고, 정신과 의사는 자료의 해석과 용기를 부여하는 것으로써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에게 가르쳐 주는 것,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을 인도하는 것, 용기가 꺾인 사람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것이라는 점에 그 특장점이 있다.
이를테면 상담자(환자)에게 인생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여 살아갈 용기를 주는 심리학. 이것이 아들러 심리학이 ‘용기를 주는 심리학’, 더 축약해서 ‘용기의 심리학’이라고 불리는 까닭이다.

아들러가 사용한 용기 부여란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은 어린이들에게 좀 더 용기와 자신감을 줌으로써, 또 어린이들에게 어려움은 결코 극복할 수 없는 장애가 아니라 맞서 싸워 정복하는 과제라고 재인식하도록 가르침으로써, 모든 어린이들에게 그들의 정신적 능력을 자극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사람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용기를 주는 구체적 방법으로써 ‘칭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처음으로 비행 훈련을 받는 구성원을 무작위로 두 개 그룹으로 나눈다. 그리고 교관이 그중 한 그룹에게는 “자네들은 우수한 사람들이므로 짧은 시간에 비행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한쪽 그룹에게는 “자네들은 능력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비행 기술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전한다.
그런 연후에 실제로 비행 훈련을 시작했더니, 우수하다는 말을 들은 그룹은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은 그룹보다 정말로 짧은 시간 내에 비행 기술을 습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실제로 있었던 일로써 ‘칭찬’과 ‘비방’의 효과를 보여 주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이 기대받는 대로 효과를 내는 경향을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한다. 

‘칭찬하며 키운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이 성장하는 데는 칭찬하는 행위가 필요 불가결한 듯이 보인다. 그러나 상대를 칭찬하는 일은 종적인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행위이다. 우리는 남을 칭찬함으로써 상대를 위에서 내려다보게 되기 때문이다.
또 칭찬받는 입장에 해를 끼치게 될 우려도 있다. 그것은 칭찬을 하나의 보수로 받아들일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칭찬이라는 보수를 얻기 위해 행동하게 되어, 칭찬을 받지 못하면 기분이 나빠지거나 불안해진다.
이제 칭찬 이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이른바 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오면 게임 소프트웨어를 사 주마!”와 같은 약속을 아이들에게 하는 부모가 있다. 하지만 그리되면 아이는 게임 소프트웨어라는 보수를 얻기 위해 공부함으로써, 물질적 보수가 없으면 공부하지 않는 아이가 될지도 모른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상대와 대등한 입장이나 상대의 입장에 서 보는 것이 기본이다. 이른바 횡적 인간관계이다. 이런 관계를 전제로 했을 경우 상대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고 감사하는 기분을 표하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일이 된다. 칭찬이 모두 다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그렇지만 칭찬하는 말은 신중히 사용해야 하며, 그보다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응석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자연스러운 결말

앞서도 언급했듯이, 아들러는 응석받이로 자란 아이의 폐해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적했다.
부모라면 누구나 귀여운 자기 아이가 어려움에 처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음이 아이를 응석받이로 만든다. 이러한 경우 부모는 자신의 과제와 상대(아이)의 과제를 엄중하게 구분해야 한다.
자신의 과제와 상대의 과제를 구분하는 일은 간단하다. 그 과제 해결에 집중하지 않았을 때 ‘피해를 보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생각하면, 그것이 누구의 과제인지를 쉽게 정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제가 자기 것이라면 다른 누구에게 간섭받지 않도록 한다. 또 그 과제가 상대의 것이라면, 설사 부모라 해도 거기에 발을 들여놓지 않도록 한다. 이것이 자신과 상대의 과제를 엄중하게 구분 짓는 태도이다.
아이가 곤경에 처해 있으면 불쌍하겠지만 그때 부모는 상대(아이)의 과제에 참견하지 않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아들러의 아동 상담소에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아이에 대한 상담이 들어왔다. 밀턴이라는 5살 6개월 된 남자아이는 커튼을 끌어내리거나 접시를 던져 깨뜨리고, 또 뭔가를 하지 못하게 하면 과다호흡 상태에 빠져 숨이 넘어가는 증세를 나타냈다.
모친은 아이의 응석을 받아 주기만 해서 그때까지 옷 같은 것을 갈아입을 때도 모친이 도와주고 있었다.
“아드님의 옷쯤은 스스로 갈아입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들러가 말하자 아이 어머니가 대답했다.
“저 혼자 갈아입는 시간이 너무 걸려서 그냥 두면 등교 시간에 늦을 것 같아서요.”
그 말에 아들러는 말했다.
“만일 저 아이가 그 때문에 학교에 지각했다면, 그 나름대로 지각한 뒤의 결과로 인한 괴로움을 당하게 놔두면 됩니다.”
이것이 상대의 과제에 간섭하지 않는 태도이다. 그래서 아이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결말을 스스로 체험하게 되는 것이 바로 자연스러운 결말이다. 아이는 자연스러운 결말을 체험함으로써 자신의 과제는 스스로 해결하게 된다.
곤경은 아이의 용기를 꺾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이가 곤경에 처하지 않게 하는 쪽이 더 문제이다. 만일 독자들 중에 이제 곧 부모가 될 분이나 어린이를 데리고 있는 분은 아이에게 자연스러운 결말을 체험시킬 수 있도록 부모 자신이 용기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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